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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7 자전거 출퇴근 시작
  2. 2009/06/12 E 의 결혼
했는데, 알고 보니 창피하다.



굳이 이 사람처럼 출퇴근하는 것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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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의 결혼

2009/06/12 16:20 from 분류없음
고등학교 다닐때 E 를 좋아했다. 자율학습 시간에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참고서 뒤에 몰려 숨겨서 서로에게 편지를 쓰곤 했다.

다음날 서로 바꿔 읽고, 또 다시 답장을 쓰는 재미가 각별했다. 11시에 자율학습이 끝나면 봉고 뒤에서 밀담을 나누다가

손 한번 잡고, 안아주고 보내는 애틋하고 순진한 시절이었다.

사이가 뜸하게 된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된 이후에, 동급생 K 와 사귄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검고 비쩍 마른 얼굴에

여드름이 가득하고, 사람 좋기로 유명한 K 와 사귄다는 말에 몰래 끙끙하던 시절이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때 부산에 내려갔을때 E 를 다시 보았다.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그녀의 적극성에 당황했지만, 서울에서

살면서 몇달 전화 안하면 잊어먹는 사이가 되었고, E 가 남친이랍시고 말하는 남자들이 항상 달랐기에 그런가 보다 했다.

부산에 가면 항상 연락해서 만났다. 밥도 먹고 수다도 떨고 서로의 남/여친 흉도 보고,
 
E 와 만나면 항상 대화가 끊이는 법이 없었다. 그렇게 죽이 잘맞는 친구였다. 부산이니 서울이니 북경이니 울산이니

여러 군데를 다니며 전전하던 E 가 서울의 직장에 안착하는가 싶더니,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다.

난 그녀가 평생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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