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O LIFE 방문 권장

2008/04/21 10:26 from 잡담
욕하기도 지쳤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팀블로그 A HOBO LIFE 에서
잠시, 아니면 오랜기간 동안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갖습니다.

hob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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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기도 지쳤음

2008/04/18 19:19 from 잡담
뉴스만 보면 욕이 나오는데 이제 욕하기도 지쳤다. 어째서 이딴 나라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들 윗놈이 되면 미치는 것인가? 아니면 프리 메이슨의 음모인가?

삼성 이건희 회장은 불구속 기소로 면죄부를 받았고
친박연대 부동산 졸부집 딸래미는 국회의원이 되었고
아이들은 입시지옥의 구렁텅이로 떨어지고
중국놈들은 나의 개인정보를 가져갔으며
진보신당은 원내 진출에 실패하고
경제는 막상 살아나지도 않고

욕할 힘도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에 무관심해지나 보다. 더이상 상처받고 분노하기 싫어서 고통은 감내할 만한 것이라고 여기고 스스로 힘든 것을 버티면서 세상 더러운 거 안보고 살고 싶은가 보다.

이민 생각이 정말 절실하다. 울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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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

2008/04/10 11:15 from 잡담
어제 늦게 일어났다. 그전날 행사가 끝나고 뒤풀이가 늦게까지 이어졌고,
새벽 2시에 택시를 타려고 하니 빈 택시가 한대도 없었다. 그래서 30여분
길에서 덜덜 떨면서 택시를 기다렸다. 4월 초의 새벽은 추웠다.

콜택시 전화를 해도 택시가 한대도 없었다.
그래서 편의점에 들어가서 뜨거운 데자와를 마시고 몸을 추스리다가
다시 힘을 내서 20여분을 기다려 겨우 택시를 탔다. 기사님은 나이가
지긋한 노인분이었다. '아이고 고생했네' 한마디에 마음이 조금 풀렸다.

내일이 휴일이라고 다들 흥청망청이라고 한다. 광화문은 그래도 낫다고,
종로 나이트 입구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사람들이 길가에 수십명이
나와서 택시를 잡아도 택시가 없댄다. 조금전에 내려준 사람들은 대리운전
기사들인데, 일단 시내로 들어가자고 해서 네 명이 택시를 한꺼번에 타고
휴대폰에 문자로 위치가 오면 한명씩 내려서 대리운전 하러 가는 사람들
이라고 한다. 한번에 문자가 수십개가 뜨니깐 정신을 못차리고 아무데나
내려도 대리운전 할 차가 그렇게 많댄다.

경제가 힘들다 힘들다 그래도 아직은 좋은가 보다.

집에 들어가서 뜨거운 물로 씻고 보일러를 틀고 다행히 다음날 감기가
걸리지 않은 채로 일어났다. 느즈막히 밥을 먹고 모 군과 집을 나섰다.
나는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투표를 하고, 모군은 동사무소였다.

투표를 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젊은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매일 아침 버스정류장에서, 홍대에서 신촌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은
다 어디로 갔나 싶었다. 아줌마들이 많았다. 부모들이 투표하는 동안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뛰놀았다. 날씨는 약간 흐리고, 선거사무원들은
친절했다.

투표는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걸어간 시간을 포함하면 동네 산책 한번
가볍게 한 셈이다. 투표를 하고 놀았다. 투표확인증으로 주차장 할인을
받을수 있었다. 겨우 이런 거라니 씁쓸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가 선관위의
아이디어의 끝이고, 한계인가 보다. 차라리 로또를 주든가, 예비군 면제를
주든가 하지.

저녁에는 비가 왔다. 총선 결과를 보는 내 마음에도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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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2008/04/08 10:59 from 잡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회의가 늦게 끝나서 6시에 간식이 나왔다. 모두들 모자란 눈치이기에 간단히 주방에서 남은 재료들을 볶음밥으로 만들어서 계란 후라이 하나씩 올리고 먹는데, 대학생 모 양과 이번 총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세상 순진하게 사는 모 양이 질문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혹시 친박연대의 친'박'이 정말로 박근혜에요?"

난 정말 창피했지만 실제로 박근혜의 박이 맞다고 말해줄수 밖에 없었다. 모 양은 아연실색했다. 정말 내가 창피할 정도로 그 아이는 깔깔 웃었다. 세상에. 자유선진당은 양반이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


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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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2008/04/07 11:19 from 잡담
어제 모 군의 말에 의하면 모 군의 어머니와 교회를 갔다오면서 많은 대화를 했는데,
전기세, 가스세를 꼬박꼬박 내는 모범적인 경제 생활을 영위하라는 배려와,
귀농에 그렇게 관심이 있다면 강화도에 노후를 대비한 놀고 있는 땅이 있으니
한번 만나보자라는 것이다.

순간 강화도에서 평화롭게 살던 강화도령 원범이가 눈에 아른거렸다. 철종 임금으로 추대된 것이
그의 인생에 가장 큰 불행이었고, 평생 어린 시절의 강화도의 자연을 그리워했다면,
강화도는 나의 삶의 터전이 될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모 군이 가지고 있는 돌산도의 땅이 더 나을 것인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나 혼자 김치국을 배불리 마시면서 백일몽을 꾸었다.

300평의 땅이 있다고 하는데, 2층으로 된 50평의 스트로베일 하우스를 시공하고,
100평 가량의 텃밭과 주변의 정원으로 꾸미려고 맘만 먹으면 가능할 듯 하다.
진입로가 있는지, 배수가 완만한 경사지인지, 수도와 전기 시설은 주변에 있는지를
면밀하게 보러 한번 가봐야 할듯.

내가 그 땅에 집을 짓고 텃밭과 정원을 꾸며 놓는 조건으로 아버님이 퇴직하기 전까지
살고 싶다 이러면 뭐라고 하실지, 시골에 가게 되면 융자를 떠야 하는지 아니면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를 고민했다.
뭐, 다 김치국이긴 한데, 어쨌든 난 조건에 상관없이 계획한 일은 하는 사람이니깐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 일단 질르면 어떻게든 풀리니깐.

이래저래 고민이 된다.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삶의 터전을 찾는 시작이 될것인지
또다른 인생의 엇박자가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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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 사건에 매달리는 놈들 족같다  (34) 2008/03/30
요즘 다음 블로거뉴스 족같다  (5) 200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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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게 다들 미친듯이 목매달 사안인가

희주님의 포스팅으로 인해서 올블로그가 한참 입사 취소 사건과 그와 관련된
추천수 조작 사건으로 시끌시끌했다. 난 솔직히 관심이 없었다.

아니 니미 세상에 억울한게 얼마나 좃나 많은데 이딴 사건에 내가 목 매달고 봐야하나?
물론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펄쩍 뛰고 환장하도록 열받는 일일게다. 만일 내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세상에서 가장 큰 일 벌어진 것처럼 동네방네 포스팅을 100개
정도 쓰면서 난리를 쳤을 것이다. 사과 한번 받았다고 블칵을 걱정하는 대인배 희주님처럼
사람 좋게 나오기는 힘든 일이다. 어쨌든 블칵 측이 족같이 대응해서 족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누가 봐도 잘못한 일이 맞으니 굳이 물고 늘어져서 덜렁덜렁 늘어질 일까지는 없다.

모가지를 내리친 닭새끼는 죽을 것이다. 대가리가 아직 덜 떨어져서 반쯤 너덜너덜한
살코기와 피범벅이 된 깃털뭉치를 달고 뛰어다니더라도 수천명이 달려들어
칼로 내려칠 만한 일은 아니다.

이번 일로 블칵이 싫어졌으면 '에라이 니미 씹쌔끼들아' 이러고
나가면 된다. 근데 내가 봤을때는 골빈해커 님 같은 사람은 주변에 흔하게 있는 찌질이다.
그런 사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악랄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마인드가 좀 모자란다고 해서
몇십명이 달려들어서 난도질을 할 필요는 없다. 골빈해커 님은 이번 기회에 그냥 좀 자중하고
마인드에 대해서 성찰 좀 하고 계속 열심히 일하면 되는 일이다. 일이 좀 잘못되었지만
이번 일로 희주 님이 입은 피해를 제외하고 딱히 누가 좃된 거라도 있나?

희주 님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블칵 측이 배상하는 게 맞지만 그것은 본인이 바라면
그대로 하면 되는 일이다. 희주 님이 만일 노동부에 진정을 했는데 노동부에서 쌩깠다든가
회사 측에서 구사대를 동원해서 탄압을 했다면 그게 정말 족같은 일이고 다 들고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니 그냥 이렇구나 싶으면 된다.

근데 사람들이 미친듯이 올블로그 입사 취소 사건이 세상에서 제일 잘못된 일마냥
다들 미친듯이 매달려서 글을 싸재낀다. 그리고 올블로그 사건 관련 글들이
올블로그에 가득찼다. 자신에 대한 욕으로 가득찬 상황에서도 꾸준히 운영을 하는
올블로그가 대단하기까지 하다.

2. 나의 병신같은 번복질

어제 다음 블로거뉴스 족같다는 글을 쓰면서 올블로그에도 글을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기분을 상쾌하게 바꾸려고 스킨도 다 바꾸고 새기분으로 글을 쌌다.

근데 올블로그에 글을 보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굳이 안보낼 이유도 없다. 올블 통해서
내 블로그 오는 사람이 얼마 안되기는 한데, 쓰레기 같은 배설물이나마 보다 많은
사람이 보아주길 바라는 사회적 관음증이 블로그 아닌가.

3. 블칵에 원수 졌나?

올블로그에 일하는 사람 한명이 마인드에 문제가 있어서 올블이라는 시스템 전체 혹은
회사 모두가 지금당장 망해버려야 마땅한 조직으로 치부받으면 안된다. 그건 부당한
탄압이다. 세상 누구보다 힘이 센 대중이 블칵이라는 회사 탄압하고 있는거다.

블칵은 잘못한 것에 대한 만큼만 반성하고 배상하고 할일 하면 된다. 그게 정상이다.
근데 블칵은 잘못을 했기 때문에 욕을 마음껏 써재껴도 된다는 식으로 미친듯이
욕을 한다. 희주 님의 점잖은 사과 이후에 사건이 사그라지는게 정상인데
미친 놈들이 한놈 잡았다는 심경으로 미친듯이 글을 쓴다. 미친 놈들.

이러면 또 와서 '에라 씨발놈아 블칵 직원이냐 씹쌔끼야' 이러는 놈들 있을거다.
근데 당신이 마인드가 족같아서 일을 족같이 했다고 몇천명에게 욕을 먹을 필요는 없는거다.
죄를 저지른 놈들은 다 죽여버리자고 선동질 하는 새끼들이 꼭 이런 글을 쓴다.
그런 새끼들은 사형제 해서 왠만한 죄 지으면 다 죽여버리자 할 놈들이다.

난 그런 새끼들이 족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기에 관련된 글을 미친듯이 포스팅하는
새끼들도 참 할일 없구나 생각한다. 그 시간에 와우를 했으면 내가 어제 만든 노움 흑마가
만랩을 찍었을 것이다. 아니면 그 시간에 알바라도 해서 피규어 두어개 더 샀을 것이다.

4. 세상에 억울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물망초 5님의 사연은 블로그 좀만 한 사람이면 다들 알고 있는 일이다. 딸이 죽임을 당하고,
회사측이 사건을 은폐하며 쉬쉬해서 죽은 사람을 두번 죽이고 있다. 어머님이 간절하게
댓글을 달고 다니는데도 꿈쩍도 안하고 자기 어제 처먹고 사입은 얘기만 쳐올리던 것들이
올블로그 하나 터지니깐 미친듯이 매달리면서 글을 싸재낀다.

태안에 해변 지역 빼고, 섬 지역은 아직도 기름 껴서 아무것도 할수 없다.
나도 두어번 가려다가 파도가 높아서 배가 못떠서 섬에는 못가고
해수욕장 돌 좀 닦고 왔다. 생계에 허덕이는 어민들이 벌써 세명이나 자살했다.
그분들 블로그를 못해서 조용하지 블로그에 글 직접 썼으면 죽을 맛일게다.
근데 그것도 일언반구도 없다. 그런 놈들이 뭐가 잘났다고 올블 글 쓰면 세상에 정의로운
고귀한 씨발놈 하나 나서서 용감하다는 식으로 글을 출출 싼다.

이라크에 전쟁 난지 5년 됐다. 미군이고 이라크고 죽은 사람이 10만명이 넘었다.
근데 지난주 5주년 때도 감흥이 없다. 한나라당이랑 통합민주당 씨발놈들이
파병해서 사람 더 죽이는데 일조했다. 이명박 족같은 대통령은
'자이툰 부대는 기름밭 위에 있다'고 역한 소리를 토한다. 여론에 밀리면
파병 고려도 대운하마냥 할건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 외국인들의 일이니깐.
근데 올블로그 입사 취소 사건은 무슨 세상에 제일 부당한 일이라고
미친듯이 매달린다. 족같은 놈들.

5. 블로그는 작고 중요한 이야기에 대한 의제 설정의 순기능을 해야 한다.

사람들이 좀 이상하다. 대중들의 대가리가 족같이 돌아버린 것을 일찍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떡밥 하나에 물고 늘어질 줄은 몰랐다.

그런 의미에서 옐의 포스팅은 매우 시기적절하다. 블로그의 장점은 작고 다양한
언론이 손대지 않은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작고도 따스한 관심과 그에 대한
공유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런거 없다.

난 올블로그 입사 취소 사건에 대해서 솔직히 관심이 없다. 다만 거기에 몰리는
관심이 아깝다. 세상이 좀더 좋아질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썩은 떡밥에 몰리는
물고기 대가리들 짱난다.

난 게으르고 대안 없는 인간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이거저거 여러가지로 고민해보고자
한다. 이 글이 단순한 욕지기에 멈추지 않으려면 좀더 무엇에 대한 의제 설정이
중요한가에 대한 고민이 아새끼 똥찌그러기 만큼이라도 더 있어야 한다.

올블로그의 의제 설정 기능은 크고 강력한 것이다. 근데 사람들이 미쳐서
헛지랄 한다. 난 그게 싫다. 이렇게 좋고 유용한 것이 있으면 좀더 다양하고
좋은 이야기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블로그가 세상을 바꾼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세상을 바꾸는데 쓸수 있다. 족같은 놈들에 대한 욕은
그 시작이다. 난 그것을 모르는 놈들이 썩은 떡밥에 몰리는 것이 짱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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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iggymother 트랙백 2 : 댓글 34
다음 블로거뉴스가 족같다고 하는 것은 세가지 이유에서이다.

1. 시스템이 족같다.

글을 읽어본 사람들의 추천으로 상위에 오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볼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그냥 다음에서 일하는 알바들이 글을 읽어 보고 목록 별로 그냥 선정한다. 추천수가 있기는 한데
그냥 보기 좋으라고 하는 훼이크고 추천수 1밖에 안되는 글들도 베스트에 올라간다.
족같은 알바들이 글을 선정해서 그런지 몰라도 족같은 글들이 베스트에 오른다. 글을 선정하는 것은
알바임에 틀림없다. 안 그러면 이런 족같은 글들이 베스트에 오르는 것이 웃기다.
이글은 베스트에 절대 안올라간다. 알바들 욕하는 글이니까.

2. 선정하는 글이 족같다.

글의 내용이 다들 별로다. 그리고 특정 블로그의 글이 너무 자주 올라온다.
시사적인 주제에 대한 관점을 다양하게 보여주려는 것은 알겠는데
논리가 허접한 글, 논거가 없는 일방적인 비판과 주장, 확인되지 않은 팩트에 근거한 글,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식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 등의 글 밖에 없다. 완전 개같은 글에다가
몇번 트랙백을 걸어서 싸움을 날려보았으나 이거 뭐 다들 깽깽하고 말이 없다.
논쟁을 하려는 것도 아니면서 사람들 심기 긁는 글을 적는 놈들도 놈들이고,
그것을 베스트에 올리는 다음 블로거뉴스도 족같다.

3.사람을 족같이 만든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나의 민주노동당 해체에 대한 주장이 다음 블로거뉴스 종합 베스트에
올랐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고 댓글을 달고, 토론을 했다. 그래서 난 신이 났다. 아싸 이렇게 글쓰면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라서 방문자가 몇 만을 넘어서는구나 생각을 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무엇에 대한 글을 쓸까 보다는 어떤 글을 쓰면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오를 수 있을까 라는 고민만 하게 되었다. 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딱히 큰 것을 바란 것도
아니었다. 그냥 소소하게 글을 많이 적고 솔직한 심정을 표현할수 있는 공간을 바란 것이었는데,
다음 블로거뉴스 씨발놈들이 내 글을 베스트에 올리면서 멋도 모르고 난 다음 블로거뉴스의 노예가
되었다. 글을 적을때 욕도 안하고 존댓말로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오를 만한 글만 적어서
자기검열을 했다. 한 문장을 적을 때도 이렇게 적으면 극단적인 의견이 되겠지, 혹은
알바들이 내 글 이정도면 베스트 뽑아주겠지 생각을 했다. 근데 아무리 알아서 설설 기어도
씨발놈들이 베스트에 뽑아주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알바들이 내 글을 아마 몇번 더 베스트에 올려주었다면 흔해빠진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기자단 중에 한명이 되어서 다음의 구미에 맞는 글이나 쓰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베스트 기자단을 욕하는 것은 아니다. 난 블루팡오 님이나
쓰레기시멘트 문제를 밝혀주신 최병성 목사님, 미디어 한글로 등의 블로거는 정말 존경한다.

그러나 최근 몇번 베스트를 장식하는 블로거들의 면면을 보면 그냥저냥 한심하다.
한심한 블로거들은 항상 상존하는 것이지만 다음이 그것을 선정하기 때문에
나의 RSS 목록에는 구독하기도 아까운 거지같은 글들만 뜨게 된다.

다음 블로거뉴스 글을 신문 보듯이 읽는 것이 버릇이 되어서 그런지
항상 읽어보면서도 불만이 많았다. 부글부글 끓으면서도 블로거로서
이정도 동향은 체크해야한다는 강박에 몰려서 맨날 족같은 글을 읽는다고
내 인생을 허비했다. 그 시간에만 와우를 했어도 벌써 만랩을 찍었을 텐데,
업무에 좀더 시간을 할애했어도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을텐데
오전 나절에 이딴 글들을 읽는다고 시간을 허비했다. 왜 익스플로러 첫화면
RSS 구독에 다음 블로거 뉴스를 넣었을까 스스로를 타박해보지만
이것은 조선일보를 억지로 보는 심리와 같은 것이었다. 조선일보가 아무리
글로벌 트렌드를 갈쳐주는 일류신문이고, 같은 가격에 다양한 정보를 주지만
정치 사설이 족같아서 사람 속을 긁으니깐 안 보면 된다. 그깟 시발 더러워서
조선일보 안 보면 되는 것이다. 글로벌 일류 트렌드 몰라도 된다. 한겨레 경향신문도
좋은 정보 다 주는데 가격 대비 효율이 높은 하필 조선일보 강박에 몰리다보면
한국 땅에 흔하게 존재하는 바보놈이 된다.

이글을 끝으로 다음 블로거뉴스에 글을 송고하지 않을랜다. 그리고 족같이 말이 많은
올블로그에도 글 송고 안하련다. 메타 블로그가 썅 다음 블로거 뉴스랑
올블 밖에 없나 썅. 다른 거 찾아보고 써야지. 블로그가 방문자와 조회수에 목을 매다 보면
외부의 기준에 스스로를 묶어매게 된다. 그것에서 자유로왔던 것이 블로그의 장점이고
각광받는 이유였는데, 그것을 잃어버리는 지경이 되었다.

앞으로 방문자가 줄겠지만, 거대 메타 사이트의 보이지 않는 기준을 벗어나서
앞으로 더 정직한 글을 쓰련다. 씨발 족같다는 말도 더 자주 하고 찌질하고도
솔직하게 살거다. 블로그도, 인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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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훼이크에 낚시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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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고기를 좋아한다. 소고기도 돼지고기도 아닌 것이 껍질의 쫄깃함도 좋고, 살코기의 부드러움도 좋다. 물론 가격이 비싸서 자주 먹지는 않지만 소중한 친구를 만나면, 그것도 여름철에 만나면, 시내 유명 보신탕집 근처라면 일단 개고기를 먹자고 권한다. 그러나 여성들은 대다수 개고기를 선호하지 않는다. 정서상 께름칙하기 때문이다. 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먹어보라고 말은 하지만, 굳이 먹고 싶지 않다는 사람을 데리고 보신탕집에 가서 삼계탕이라도 먹으라고 강권하지 않는다. 그게 기본적인 예의다. 먹고 싶지 않으면 뭐라 하지 않는 것.

당연한 것은, 그들도 물론 내가 개고기를 먹는 사람이라고 해서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내 친구들 중에서는 채식주의자도 있는데, 그들은 채식의 장점을 말하기 부끄러워 하지 않지만, 그들이 채식을 한다고 해서 남들도 채식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정치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는 친구와 만나면 그를 존중해서 고기가 없는 음식을 선택한다. 난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와 내가 만나서 즐겁게 먹을수 있는 음식의 교집합이 많이 존재하고 그래서 그와 먹을 것을 길게 고민하지 않는다. 그들도 자신을 배려한 선택을 당연하게 여기고, 채식을 권하지만, 내가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나를 욕하지 않는다. 그것은 기본적인 예의의 문제다. 자신의 선택이 존중받기 위해서 남을 먼저 배려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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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개고기를 축산물로 취급하고 위생적인 도축과 유통을 관리하겠다는 법안을 내어서 여기저기서 개고기 문제로 시끄럽다. '아직까지 개고기를 먹는가?'에 대해 비난하는 외국인들의 여론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반려동물인 개를 축산물로 취급할 수는 없다는 여론에 밀려서 그간 불법적이고 음성적인 개고기 유통을 정부는 묵인해 왔다. 지금에라도 그것을 인정하고 법의 테두리로 끌여들여서 세금도 걷고, 먹거리 안전에 신경 쓰겠다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개고기 논쟁은 끝도 없는 것이, 개고기를 먹는 것을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작자들의 목소리가 너무 거세다. 그닥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법안 상정을 밀어붙이는 것은 정치권이 할수 없는 일이다. 이명박 정부도 여론에 밀려서 대운하니 영어 몰입 교육이니 얘기 대놓고 못하고 있지 않은가.

개고기를 먹는 것이 혹자에게는 혐오스럽고 싫을 지는 몰라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그런데 개고기는 축산물이 아니라서 사육과 도축, 유통이 모두 불법이었다. 그러니 개고기를 먹는 것이 좋으냐 아니냐를 논쟁하려면 실제로 존재하는 개고기 취식을 실체로 받아들여서 그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 가지고도 지랄들이다. 나같이 먹는 사람들은 그래서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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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를 하려니깐 어이 없게 개고기 먹는 것을 성매매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다. 성매매도 실제로 하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정하고 합법의 테두리로 끌어들이자는 의견이다. 그러나 성매매는 인간의 몸에 대한 권한이 단시간 동안 매매되고, 그 과정에서 인신 매매와 감금, 착취가 존재하기 때문에 없어져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 물론 자의로 명품을 사고 된장질을 하려고 성매매에 뛰어든 요즘 세태는 어떡하느냐에 대한 반론도 있겠지만, 성매매의 본질이 인간의 몸에 대한 권한의 매매, 즉 인신에 대한 구매라는 점에서 헌법이 보장한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는 문제라는 면에서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개고기를 먹고 말고에 대해서는 충분히 토론이 가능한 주제이다. 그러나 그 문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옳으냐 아니냐와 동일한 범주에서 다루어져야 할 문제이다. 아울러 고기를 먹기 위해서 소비되는 농산물과 유전자조작, 화학비료와 농약, 고통스러운 사육과 도축 과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아울러 이야기해야 할 문제이다.

길을 지나다 보니 여우 모피로 된 짧은 코트를 입고 조그만 강아지를 안고 가는 여성이 보신탕 집 간판을 보고 얼굴을 찌푸린다. 그 여자는 자기가 입은 여우가 덫에 걸려서 산채로 눈과 항문에 전기충격기를 삽입해서 기절시킨 후 산채로 껍질을 벗긴 모피라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알고도 입었다면 자가당착이고, 모르고 입었다면 불쌍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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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소와 돼지, 개는 모두 평생 갇혀서 유전자조작농산물로 만든 사료를 먹고 공장에서 도축된 고기다. 그것을 난 알고 먹는다. 개고기도 마찬가지다. 소와 돼지가 불쌍한 것처럼 개도 불쌍하지만 먹을 것은 먹어야 한다. 그게 끝내 맘에 걸린다면 채식주의를 하든가, 요즘은 콩으로 만든 단백질이 풍부하고 고기와 질감도 비슷한 고기가 있다. 가격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일부 라면에 들어가는 조그만 고기토막이 저렴한 콩고기로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적다. 알아도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먹는다.

외국이라면 개고기를 먹는 것이 정서상 불가한 일이겠지만, 개고기는 전통적으로 우리가 먹어 오던 음식이다. 사실 농사일에 쓰이던 소를 지금처럼 자주 먹을수 있게 된 것도 근대적인 축산업이 발달한 이후의 일이다. 그전에 먹을 만한 포유류 고기라고는 동네 돌아다니던 똥개 말고 뭐가 있었겠나.

그리고 그 전부터 즐겨 먹던 것을 선진국이 되었다고 해서 안먹을 이유는 없다. 단지 개고기는 그간 축산물로 취급이 되지 않아서 과정상 문제가 많았다. 개고기가 축산물로 관리되면 더 위생적인 개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니 개고기를 먹고 싶은 사람은 먹고, 먹기 싫은 사람은 먹지 말자. 단, 자기가 먹지 않는다고 남을 욕하지는 마라. 성남 모란 시장에서 개고기 반대 집회를 열어서 지랄을 한 년놈들에게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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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꿈꾸는 사람 님의 사형제는 비윤리적이라는 이들에게, "사형제 폐지는 윤리적인가?" 라는 글을 읽었다. 사형제 존속이 사형제 폐지보다 '덜' 비윤리적이라는 논거로 어설픈 논리학을 내세우면서 사형제를 지지하는 글이다. 다음과 같은 논거로 시작한다.

"A 가 B 를 죽였다."    <- 비윤리적
"국가가 A 를 죽였다." <- 비윤리적

이라는 논거에서 출발해서,
사형제 자체를 윤리와 비윤리를 가지고 논하고 있다.
사형제 유지가 사형제 폐지보다 덜 비윤리적이기 때문에
사형제를 유지하자, 피해자의 인권은 개선될수 없는 것이
살인이다. 그 상황에서 피해자에 대한 대응은 살인자에 대한
사형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피해자에 대한 대응이 다른 방식으로
존재할수 있는 살인죄 이외의 형벌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살인의 피해자, 즉 죽은 사람에 대한 인권의 개선 대응은
사형 밖에 없다는 말이다.

글을 좀 어렵게 쓴다. 난 난독증이 있는 사람은 아닌데
글이 어렵다. 글을 어렵게 쓰는 것이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다.

사형집행만이 선량한 B 의 피해에 대한 대응이라는 논거는
극단적이다. 그리고 종교적 근본주의적 입장 이외에는
사형을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형제 폐지와 집행이라는 논쟁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어정쩡하게 사형제는 존재하지만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지 10년이 넘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실질적 사형폐지국가가 되었다.

난 우리나라가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라는 뉴스를 작년 말에 보고 좋아했다.
사형제 말고도 다른 방법으로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방법을 고민하는
중이라는 뜻이다. 아직 사형에 대한 생각이 범국민적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특정한 문제에 대해서 논쟁의 여지를 남겨두고, 합의를 준비하는 과정은 좋은 일이다.

인권이라는 것은 생명권을 포함한다. 그리고 국민의 생명권, 인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가치이다. 그것은 침해 불가한 가치이며, 사회가 지속적으로 지켜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살인을 한 자들에 대한 처벌의 이유로도
생명권은 침해할수 없는 것이다. 개인에 대해서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죽은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 개선이라는 애매모호한
이유로 사형을 집행한다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생명권의 가치를 저버리는 일이다.

안양 초등생 살해범은 군포 부녀자 살해범이기도 하고, 다른 살인도 몇건 저질렀다고 한다.
그는 살인마이다. 그러나 이러한 살인마의 존재 때문에 '죽였기 때문에 죽이는'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생명권의 존재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베풀어져야 할 가치이다.

그러한 가치가 살인마 때문에 훼손될 수는 없는 일이다. 여론에 몰려서 살인을 집행한다면
또다시 사형을 저지르던 10년 전으로 회귀하는 것이고, 그것은 비윤리적이다.

물론 피해자에 대한 보복으로 사형 이외의 방법은 모자란다. 그러나 그 이유로 사형을 하는 것은
"더" 비윤리적이다.

나, 꿈꾸는 사람 님은 'love is all I need' 라고 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보복으로
사형밖에 없고, 그것이 '덜' 비윤리적이라고 한다. 내 생각에 그는 인권에 대한
개념이 없거나, 여론을 등에 업고 논리학적 수사로 장난치면서 사형을 주장하는
자이다.

그런 사람들이 윤리나 논리를 들먹이면서 '살인범을 죽이자'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나는 싫다. 그것은 논리 이전의 가치의 문제이다. 그는 여론몰이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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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자리

2008/03/02 23:32 from 잡담

27살에 군대를 뒤늦게 간 천재 음악인 윤모군이 휴가를 나왔다. 난 오후 내내 얇은 옷을 입고 찬바람을 맞으면서 4시간 가량을 걸었기 때문에 감기 기운이 오고 몹시 피곤했으나 그를 만나기 위해서 기꺼이 갔다. 난 그를 그정도로 좋아한다.

그는 군악대 생활이 할만하다고 했다. 그의 말에는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내는 그 특유의 허세와 진실이 반반 뒤섞여 있었으나 건강하고 기운차 보이는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로 인해서 군살이 빠져서 더 서글서글해보였기 때문에 난 마음이 놓였다. 사실 요즘같이 힘들게 사는 세상에서는 군 생활이 어렵다고 할 만한 게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의 친구 중에 한두번 꾸벅 인사한 적 있는 친구가 있었다. 검소하고 조용해 보이는 친구였다. 말을 섞어보니 실제로 그랬다. 국문과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윤 군도 국문과다. 그의 대학 과 친구인가 보다.

요즘 흔히 볼수 있는 대학생 친구들과는 달랐다. 계간지 현대문학이나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읽다가 녹색평론을 본다고 했다. 장애인 비장애인 통합 야학 교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공동체주의를 지향하면서 삶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안타깝다고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초등교사 최ㅇㅇ 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지폐증 아이를 받아서 일년 간 함께 지낸 그녀. 아이들로부터 사랑받는 자폐증 아이, 하루 내내 반 모두가 그 아이 때문에 골치가 아프고 사고가 생기지만 사랑할수 밖에 없는 아이, 그 아이와 일년을 보내면서 학부모들과 나이많은 동료 교사들을 설득해 나가면서 하루하루 비명과 울음보다 웃음과 배려가 생겨나던 아이의 기록. 그리고 그녀의 사례에서 토출해낼수 있는 결론.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우리 모두가 골고루 나눈다면 감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선할수 있는 문제이다." 라는 것.

그는 예비장애인으로서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야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고, 나는 다시 꼬뮨의 조건들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친구들은 이젠 지겹단다. 좀 뭐라도 해보란다. 지금 난 뭔가를 하고 있다. 시골 가서 융자 안끼고 자급자족 하면서 살려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나누어주는 텃밭매뉴얼을 단숨에 독파했다. 농사일을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다. 봄이 되고 땅이 녹으면 모종을 키우고, 아주심기를 해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내내 솎아먹으면서 키울수 있는 채소들이 있는 10평 텃밭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흙으로 두텁게 집을 짓고 농사일을 하면서 책을 읽고 매일 땀흘리고 살수 있었으면. 사람들과 공동체 하나 만들어서 그렇게 살수 있으면.

술자리는 그렇게 끝나고. 내일 또 출근해야한다. 꿈은 아직 멀고, 삶은 버겁고, 가족과 공동체가 필요한데 내 방은 좁고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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