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이방호 되면 나라 결딴”, 차라리 강기갑
이재오·이방호는 ‘원흉’, 전여옥은 ‘배신자’ 낙인
한나라 경합지역 상대 후보 지원…영향력 ‘촉각’
한겨레 조혜정 기자
회원수가 5만여명에 이른다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열성적인 팬클럽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의 한나라당 후보 낙선 운동이 거세다.

박사모는 2일 경남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공천파동의 책임자인 이방호 사무총장이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대대적인 낙선 운동에 돌입하겠다”며 “(이 사무총장과 접전을 벌이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후보 한 사람이 당선된다 해도 나라가 망하지는 않지만 이방호가 당선되면 나라가 결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 쪽은 “그 사람들 몇 명이 와서 금방 (판세가) 뒤집힐 일은 없다”며 “수협 회장 선거를 포함해 사천에서 한 선거만 10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말 박사모는 “하늘을 대신해 벌하겠다”며 이 사무총장 지역구인 경남 사천을 비롯해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출마한 서울 은평을, 전여옥 의원이 나선 서울 영등포갑 지역을 ‘특별 관심지역구’로 선정했다. 이재오·이방호 의원을 박근혜계 인사들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원흉’으로, 지난해 경선 때 박 전 대표 쪽에서 이명박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전여옥 의원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자원봉사 등을 통해 상대 후보를 지원하거나 해당 지역에 사는 지인들에게 낙선 여론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박사모는 시·도별로 1~2곳을 정해, ‘친박연대’나 ‘무소속연대’, 자유선진당 후보 지원활동도 벌인다. 친박연대에선 박원용(경기 안양동안갑)·조원진(대구 달서병) 후보, 자유선진당에선 곽성문 후보(대구 중·남), 무소속으론 최구식 의원(경남 진주갑) 등이 정광용 박사모 대표의 지원유세 등 공개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정광용 대표는 “공천을 엉터리로 받은 사람은 짝퉁 한나라당 후보”라며 “정상적인 과정에서 정의롭게 공천을 받았다면 누가 시비를 걸겠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후보 경합 지역마다 박사모가 나서는 통에, 당 지도부는 혹시라도 이들이 당선 여부에 영향을 줄까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눈치다. 한나라당 부산 선대본부장을 맡은 정의화 의원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정치인의 팬클럽이 직접 정치의 장에 뛰어들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후진행위”라며 “이 사람들이 정치세력화하려고 하면 노사모같이 비판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난 민주노동당, 그러니깐 현재의 민주노동당을 좋아하지 않는다.
종북주의라서 맘에 안들었고, 종북주의를 종북주의라고 하는데 지랄을 해서 싫어한다.
종북주의자들 족같다고 그러니깐 나보고 국가보안법 찬성하는 족같은 놈이라고 되레 욕을 한다.

니미 종북주의를 종북주의라고 했는데 그걸 가지고 '국가보안법이 서슬이 퍼런데 종북주의는
보호받아야 할 가치다' 라고 역설한다. 그래서 잠시 종북주의에 대해서 욕을 안하기로 했다.

세상 살기도 바쁜데 종북주의 족같다고 그것만 매달려서 죽어라 욕을 쏟아내서 되겠는가.
다른 거 족같은 것이 얼마나 많은데, 살면서 좋은 것만 보고 살기도 급급한데 욕하고 살기 싫어서 그랬다.

정말 욕하고 살 것은 세상에 참 많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홧병의 유비쿼터스를 공유하고 살고 있다.
손잡이가 달린 것만 잡으면 그대로 밑으로 후려치고 싶고, 아무 놈이나 잡고 두들겨 패고 싶고.
나도 그렇다. 그래서 매일 표정이 족같다. 항상 불만에 차 있다.

정말 족같은 집단이 우리나라에 있는데,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극우 정치노숙자들의 집단인
친박연대와 무소속연대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이 구현하고자 하는 세상은 이명박이가 하고 싶은
정치와 별반 다르지 않다. 박정희를 그리워하고, 북한에 대해서 무력 도발을 종용하고
살기 힘든 노동자 서민들에게 경쟁의 가치를 강요한다.

강기갑,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런 자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당선이 되는 것이 옳은지,
보수적인 사천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지향을 정정당당히 밝히고 선거를 정치적 담론이
분출하는 장으로 만들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한나라당과 공천 탈락자들간의 더러운
이전투구에 끼여서 어부지리를 얻는다고 해서 하등 좋을 것도 없고, 그렇게 당선이 되어보았자
진보정치도 아니다. 권력 지향적인 목표에 목 매단 종북주의 정치의 극을 보여줄 것인지,
(종북주의와 당선을 위해서 더러운 짓 눈 감는 것이 무슨 관련이 있냐 씨발놈아 라고 욕하는
종북주의놈들이 있을까봐 하는 얘기인데, 그렇게 정치하는 것이 종북주의자들의 전형이다.)
손해보고 지더라도 옳은 일 하는 것이 진보인지 보여주어야 한다.

강기갑, 입장을 밝혀라. 난 개인적으로 당신이 입장을 당당히 밝히고 보수한나라당 지향의
사천 시민들에게 표를 받지 못해 패배하는 것이 진보정치의 발전이고, 사천 시민의 신선한 충격이고,
상식적인 정치인이 가는 옳은 길을 밝히는 것이라고 믿는다. 옳게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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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레디앙을 보면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수 없게 얽히고 설킨 논의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수많은 얘기들이 난무하고 감정 대립이 극한까지 다다른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의 미래가 불투명해졌으며, 당장 다음 총선부터 미래를 기약할수 없다는 절망에 가까운 전망만이 난무합니다.

고성과 욕설, 주먹질과 협박이 난무했던 비대위 회의장에서 "이러면 한나라당이랑 똑같아요......" 라는 울음섞인 애처로운 호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극도로 흥분하여 씩씩대는 사람들 사이에서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말았던 슬픈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는 그 자리에 없었지만,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하겠다는 모습이나 미래의 전망을 그 누구도 말할수 없었던 막막함만이 지금도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지난 십여 년간 민주노동당이 진보진영 전반을 묶어내며 약진한 역사에 대해서 폄하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노동당은 그간 진보정당이 한국 사회에서 해낼수 있는, 바꾸어 낼수 있는 모습에 대한 최선이었습니다. 진보의 역사 자체가 가진 것 없는 자들의 눈물어린 연대로, 실에 안주하지 않는 상상력만을 무기로, 기득권에 저항하고, 함께 잘 사는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은 희망을 가진 모습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지금 그 누구도 그 역사를 자신의 것으로 자랑스럽게 말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종북주의자들의 패권주의적 행태가 과거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 누구도 그에 대해서 책임지려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멀리 뒤돌아볼것도 없이 용산지구당 창당 멤버를 모두 몰아내고 천원짜리, 삼천원짜리 당원들로 모두 채워 하나씩 감투를 쓰고 들어앉은, 박힌 돌을 뽑아낸 굴러들어온 돌들의 모습에 혀를 차지 않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머릿수만 많다고 민주주의의 맹점을 이용하고 대의제의 약점에 기생하여 자신들의 패권에 따르라고 소리치던 종북주의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신신당부가 있었지만, 지금 처벌을 받았어야 할 자들은 지금도 당 내부에서 대동단결의 논리로 사람들을 윽박지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겁을 주고, 절망을 강요합니다. "너네들이 나가면 우리처럼 누가 품어줄 사람이 있을 줄 아니?" 당장 탈당해서 나가면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이나 까먹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외롭게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을 까먹고만 있는 한국사회당을 보라!
미처 당도 만들지 못해서 까먹을 귤도 없이 벌벌 떨다가 사라진 녹색정치연대를 보라!

그러나 이러한 으름장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그전부터 당의 행태에 실망하여 스스로 시베리아로 걸어 나간 비자주파 당원들의 탈당이 이미 썩은 집 물 새듯이 슬금슬금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그래도 민주노동당'을 지켜오던 비자주파를 더욱 더 고립시키고, 종북주의자들의 패권주의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점점 종북주의의 냄새가 구려지는 민주노동당이었지만, 그래도...그래도 민주노동당 이외에 어떤 정당이 원내에서 진보진영의 주장을 대변하겠으며, 점점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 사회적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는가? 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버티어 온 것입니다.

기대와 희망은 대선을 계기로 툭! 하고 끊어졌습니다. 당장 비정규직 노동자가 양극화의 굴레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이명박의 경제 회생론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그를 지지한다고 순박하게 말할때, 민주노동당은 무엇을 말하고 있었습니까?

어떻게 하면 코리아연방공화국의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고 대선판을 통일정책 노선논쟁의 난장을 만들까 하는 생각밖에 없던 종북주의자들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투표일까지 힘겨운 나날을 보내지 않았던가요?

왜 당장 일자리 백만개 만들면 비정규직 백만명 더 생길 뿐이라고 말하지 못했습니까?
왜 함께 사회연대제안의 상상력으로 이 정국을 힘차게 밀어내지 못했습니까?
왜 소수자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국민 통합을 이루겠노라고 말하지 못했습니까?
왜 경제 재앙이 될 수밖에 없는 FTA, 과감하게 다시 논의하겠노라고,
왜 북한 정권의 인권을 말할 자격도 없는 냉전주의자들이 선점하게 내버려 두었습니까?
왜 국민들 앞에 당당하지 못했습니까?

과거의 오류와 실패를 하나하나 논하자면 티스토리 무한계정이 버벅댈 때까지 써도 끝도 없습니다. 이제 진보진영은 그 위에 덧씌워진 종북주의자들의 굴레를 벗고, 진정 미래의 정치, 희망의 정치, 연대의 정치를 할 수 있는 틀을 유연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한 논의와 주장이 여러 차례 이루어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의심과 협박이 줄을 잇습니다. 너네들이 탈당하고 나가보았자 누가 한줌도 안되는 진보 운동권들과 함께 하겠느냐는 비아냥과 얼핏 애정어린 호소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저부터 밝힙니다. 종북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진보정치를 펼쳐낼수 있는 정치적 조직이 있다면 지금 당장 카드 할부로 당비를 긋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가입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한줌도 안되는 민노당 종북주의자들에게 대부분의 평당원들과 동의하지 않는 세력들이 지금껏 끌려온 것이 분하고 마음 아파서라도 정말로 열심히 활동하겠노라고 말입니다.

동의하는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분당이 죽음이라고 말하는 자들에게 지금의 패권주의가 오히려 죽음이라고 당당하게 맞받아쳐 줍시다. 진보정당은 그릇에 집착하지 않고, 언제나 눈물 흘리는 사람들과 제 가진 것 버리고 싸웠을 뿐이라고 그 역사를 다시 한번 말해주었으면합니다.

지지부진한 논의를 끝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합니다. 전 종북주의자들 없는 진보정당에 입당하고 싶습니다. 심상정, 노회찬 의원님은 좀더 유연한 사고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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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파와 평등파의 긴급 대담에 대한 한겨레의 기사를 보았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계란말이가 무슨 맛인지, 무오징어국이 싱거운지 짠지도 모를 정도로 몰두하면서 기사를 보았는데, 끝장토론을 하겠다고 했지만 끝장은 나질 않고, 대립 양상은 계속되었다.

1. 종북주의, 양날의 칼

90년대 후반에 수구우파들의 '친북'이란 용어를 넘어서서 '종북'이란 용어가 등장했다. 그것은 기존의 '주사파'라든가 '김일성주의자'를 능가하는 담론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것은 인류가 실패했지만 버리지 못한 사회주의의 꿈까지 뭉뚱그려서 현실 사회주의의 실패로 매도하는 자들에게는 더 나은 공격무기가 되었고, 북한을 현실태로 인정하지 않고 봉건독재국가로 바라보고 북한 인민들까지도 삶의 혁명의 대상으로 삼는 진보진영에게도 자주파를 공격하는 좋은 단어가 되었다.

'종북'이라는 말에는 자주파의 주체성을 부정하는 아우라가 담겨 있다. 그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인물이 아니라 북한 정권에 종속된 조직이라는 판단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난 그들이 실제로 일심회를 만들어서 비밀리에 지시를 받아서 행동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물론 그들이 그러한 활동을 했다고 해서 국가보안법에 의해서 처벌받아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누구를 죽이고 물건을 부수고, 사람들의 삶을 피폐하게 했던가? 그들은 존재 이유 자체만으로도 반공 윤리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무섭게 한 죄는 수구주의자들이 민중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것에 비하면 아주 약소한 것이다.

종북이라는 말은 그들이 실제로 북한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종북이라고 명명한 것과는 달리 그들을 매도하고 공격하는 무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 무기는 양날의 칼이기 때문에 종미주의자들에게도 주어질수 있다는 것을 PD는 알지 못하고, 혹은 알면서도 신나게 써재꼈다. 그리고 지금, 종북주의는 민노당 내에서 자주파와 평등파를 가르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가 되었다.

그러나 자주파는 종북주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단순히 어원 자체의 역사성에 담긴 부정성을 극복하는 의미에서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생각을 지닌 사람 개개인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부정을 한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국가보안법도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 죽은 법일 것이고, 북한 정권은 성경의 하나님처럼 수많은 인민들이 살아가며 고통받는 실체가 아니라 하나의 관념적 지향으로서만 존재할 것이다. 마치 샹그리라라든가 천국처럼 말이다.

2. 종북주의는 존재한다

종북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주파는 주장한다. 그들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 노력한다고 말한다. 북한 정권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체제의 비민주성을 비판하면 남북관계가 더욱 냉랭해질 뿐이라고 말한다. 현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서 한반도를 동아시아 평화의 땅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핵을 미국에 대한 자위권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일이 되면 북한의 핵은 통일한국의 강력한 자산이 된다고까지 주장한다.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코리아연방공화국 제안이다. 실제로 그 구호가 크게 가로지른 대선 포스터 5만부가 선거 직전에 폐기되는 해프닝까지 겪었다.

난 현 시기의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진 남북정상회담과 그에 따른 평화 협정이 역사의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북한과의 스킨쉽을 확대해가면서 핵 폐기를 추진하면서 경제 개발을 확대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최대화하는 것은 현 시기의 단계별 전략에서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다른 전술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단계들이 추진되는 것과 별개로, 북한의 핵 무장은 한반도 주변 국가를 자극하고 긴장을 초래했다. 평화를 미사일과 총으로 해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군축 회담과 평화 협정, 신뢰 구축과 인도적 지원 확대 이외에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지 난 알지 못한다.

그러나 북한 정권과 입을 맞춘 듯이 모든 문제를 미국에게서 찾고,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는 식으로 명분을 찾는 자들은 가장 강력한 동지를 적에게서 찾았다. 이른바 적대적 공생관계이다.

미국의 존재가 그들의 핵무기의 정당성을 주었고, 미국의 존재가 그들 체제의 폐쇄성에 대한 변호인이 되었다. 마치 미국이라는 국가가 단일한 의지를 가지고 북한을 멸망시키려는 악마인 것처럼 대립구도를 세운다. 미국 내부의 민주 세력과 힘을 합쳐서 평화 관계를 밀어내는 상상력은 그들의 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미국과의 적대적 관계가 북한 체제의 정당성을 유지해 왔고, 그 주장을 되풀이하는 자들이 종미주의자들의 공격을 방어적 명분으로 삼아서 스스로 증식해 왔다. 그 자들이 바로 종북주의자들이다. 그들은 '명박'하게 존재하는 실체이다.

종북주의자들은 공개적인 토론과 논쟁을 싫어한다. 인터넷에 비판글이라도 뜰 참이면 무조건 '색깔론'이라고 하고, '냉전 세력'이라고 매도한다. 국가보안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실체를 밝힐수 없다고 한다. 자신들의 안위와 보안을 위해서 이야기를 못하는 사정을 이해하라고 강변한다.

자주 민주 통일이 뭐가 틀렸냐고, 종북은 너희들의 관념에서만 존재하고, 그들의 자주적 실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종미주의자들이 북한을 핑계삼아 그들의 더러운 기득권을 유지해왔듯이 종북주의자들은 미국의 존재가 사라지면 한줌의 실체도 없이 사라질 유령들이다. 그러나 그 자들은 존재한다.

그들이 민주노동당에서 다수를 차지하면서 패권주의가 등장했다. 사이좋게 나누어먹어보았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 현 시기에서 단결하라고 한다.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소수자에게 관심을 기울이라는 논의는 현 정세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한다. 주한 미군이 한국 사회의 환경 문제, 여성 문제, 지역 문제의 핵심이라고 한다.

3. 조속히 결단을 내리고 국민 품으로 가자

현 시기의 핵심은, 언제나 그렇지만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이다. 취업이 안되고,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찍어누르는 현실에서 부유한 자들은 부동산과 펀드와 주식 순풍으로 환호성을 지른다. 아직 우리 나라는 파이를 나눌때가 되지 않았다고 설레발을 친다.

민주노총이 존재했고, 그를 기반으로 민주노동당이 생겨난 이유가 무엇인가? 대기업의 정규직 조직율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민주노총이 소속 조합원들을 상대로 약자들을 위해서 함께 손내밀자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소속만 민주노총이고 자신들의 안위만 걱정하는 자들에 대해서 왜 꾸짖지 못하는가? 왜 코리아연방공화국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그들의 근본적 오류라고 말하지 못하는가?

사회연대제안 같은 감동적인 공약도 민주노총에 제안하지 못하고 집중포화만 맞고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지금 대기업 노조 혁신을 생각하지 않고는 민주노총에 미래는 없다. 겸허히 가진 것을 내려놓고 나누자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돌아서자 않고서는 민주노총에 미래는 없다 .이후 단결된 힘으로 종미주의자들, 시장주의자들에게 맞서기 위해서는 한줌도 안되는 운동권 패권주의 다 버려야 한다.

비대위가 어쩌고 비례대표가 어쩌고 하던데, 그냥 다 버려라. 어차피 그러고 있으면 아무도 안 찍어줄건데 뭐하러 추하게 싸우고 앉아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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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를 지지했다. 투표소에서 줄을 서서 친구와 함께 이명박을 까고 웃으면서도 그래도 이명박 당선을 저지할 수 있는 후보를 찍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버리진 못했고, 투표소 안에 들어가서 잠시 1번을 찍어야 그래도 사표가 안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진보를 표방하는 대중정당이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노동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난 경제적 하층민의 입장에서 명확하게 나의 이익을 대변할수 있는 정당을 인지하고 그에게 투표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투표소를 나오면서 느껴지는 이 찜찜함은 무엇일까? 일개 국민이 정치꾼의 속내를 다 짐작하고 그들의 정치공학 논리에 따라 이런저런 생각에 휩싸이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세계관, 혹은 자신의 살림살이에 도움이 되는 정당과 후보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고 그에 대해서 투표하면 되는 것이다.

절반의 유권자가 그들의 주머니 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후보를 선택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난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그들이 날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난 가난한 이들이 이명박을 지지하는 이유를 잘 모른다. 박노자 교수는 한국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자영업자 비율에 대해서 나름 설득력 있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고, 허지웅 님의 블로그에서는 한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를 위해서 투표하는 이유가 부자가 되고 싶은 가치관의 형성 과정에 있다고 명문을 써주시기도 했다.

그래, 이 모든 것들이 다 맞는 말이라고 하자. 국민 대부분의 가치관이 보수적인 사회와 교육의 탓으로 우경화가 되어 있든, 아니면 남북 분단에서 생겨난 한국의 특수적 상황이든, 절반 이상의 사람들의 프레임이 이명박과 초점을 맞춘 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기획 실패와 노무현 정부의 실책으로 인해서(그들이 실책이라고 평가하는 정책들이 뭔지 나는 역시 알지 못한다. 노무현 정권은 훌륭한 자유주의 보수정권이었다.) 이명박이 반사 이익을 얻었다는 지배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정동영에 대한 실망이 왜 이명박의 지지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중간 고리도 부실하다.

그러나 사실 그러한 것들에 대한 논의를 구구절절히 늘어놓기보다는 왜 사표 심리를 감안하고서라도 민주노동당의 미래를 위해서 투표하는 국민, 진보정치에 대한 열망을 가진 국민들이 왜 존재하지 않는가에 대한 대답이 상대적으로 쉽다.

민주노동당의 득표율은 그들의 대선 전략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성적표였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민주노동당을 알고 있지만 민주노동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그것은 민주노동당이 대선 기간에 희망 보다는 실망을 불러일으켰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혹자는 '대선 전략만이' 잘못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선에 전혀 이슈를 만들지 못한 뜬금없는 '코리아연방공화국'이라는 공약은 북측이 주장하는 고려연방공화국의 구호를 답습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현재의 민주노동당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의 두뇌에서는 정상회담과 개성공단 개발 이후로 이어지는 코리아연방공화국의 공약이 기막히게 유기적인 조직을 갖춘 창의적인 발상이었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감동으로 호응해 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대학교를 다닐 때에도 그들의 사고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부와의 극복하기 힘든 본질적 이질감을 바탕으로 강한 유대로 단결한 그들은 항상 백만청년학도 단결하여 615정신 계승하자 는 식의 구호를 외치기 좋아했다. 종북주의와 민족지상주의로 단결한 그들과는 합리적 대화가 힘들었다. 하나의 동일한 세계관의 프레임이라는 면에서 보수적 기독교인들과도 많이 닮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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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에서는 심상정과 노회찬이 대선 후보로 나올수 없다. 남한 사회 내부의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할수 있는 정책이 대선 공약의 일면에 나오는 대선 전략이 나올수 없다. 대선의 실패를 곱씹고 앉아있을 시간이 없다. 국민들은, 아니 민중이든 인민이든 너희들이 뭐라고 부르고 싶어하는 간에 그 사람들은 대선의 구도를 그대로 들고 나오는 민주노동당에 표를 던져줄 생각이 없을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국회의원들은 180만원을 받습니다 라고 말한 것이 저번 총선에서 단순한 인기 전략이 아닌 국민들과 함께 하는 민주노동당의 진정성을 보여줄수 있는 단적인 예였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무엇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1. 자주파와의 결별이 필요하다

민주노동당을 가장 민주적이지 못하고 노동 계급에 대한 논의에서 멀게 만드는 것이 당의 과반수를 점한 자주파이다. 이들은 권영길을 지지하는 대신에 그에게 '코리아연방공화국'이라는 구호를 강요했다. 그들은 국가사회주의의 병폐를 지적하는 당 강령을 불편해하고, 정치적 봉건주의와 경제적 폐쇄주의에 매몰된 북한에 대한 비판을 스스로 자기 검열했다.

게다가 '다수를 점하기 때문에 우리가 옳다'는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당내외의 활발한 논쟁을 단속하기에 급급했다. '한국진보연대를 우리가 만들었는데 너희는 왜 그 틀 안에 들어오지 않는가?' 라며 외부단체 활동가들을 나무랄때부터 그러한 사람들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방식은 대선때도 줄곧 이어졌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지만, 일부의 중이 싫으면 그들과 말싸움을 해야 한다. 그들이 반성하고, 절을 꾸려오던 방식을 성찰하고 다시 재구성하지 않으면, 매주 법회가 파리 날리는 경향은 가속화될 것이다.

2. 민주노총과의 관계, 이제 고맙게 인사하고 떠날때도 되었다

민주노총에서 민주노동당의 기반이 출발한 것은 맞는 말이다. 그것이 민주노동당의 운동 지향성과 진보성을 보장하는 하나의 기반이 된 것도 맞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민주노총의 일부가 이명박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고, 대다수의 조합원들이 민주노동당을 지지하지 않는 현실의 면죄부가 될수는 없다. 정규직 노조는 '민주'노총이기 이전에 민주'노총'이 되었다. 그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야근 일당이라도 보태주기 위해서 자신들의 생산 라인을 양보하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전체 노동자를 바라보기 이전에 자신들의 안정적인 이익을 갈구하게 되었다.

'조합원들을 설득하기 힘들어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려하는 대타협을 하지 못한다' 는 노조 지도부의 푸념은 조합원들을 설득하기 힘들어도 노조를 하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그들을 같은 정규직의 동지로, 힘찬 투쟁의 동력으로 함께 하기 위해서 강한 총파업을 몰아치지 않고 올해 파업하지 않는 것을 자랑삼는 노조 조합원들이 민주 노동당에 투표할 것이라는 착각은 버리자. 그들은 대다수 국민과 마찬가지로 보수 프레임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일 뿐이다. 민주노총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을 해야 한다.




그러나 결국 현실은 전진이 비례 대표 제의를 받고 자주파와의 불편한 동거를 계속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이번 총선이 아닌 향후 100년을 생각한다면 한줌도 안되는 운동권 사이의 이합집산을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들과 함께 하는 정직한 공약을 제안할수 있는 틀을 보다 유연하게 사고할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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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iggymother 트랙백 3 : 댓글 133